그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카즈미 코트텐트 2를 조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냉큼 구매하였다. 캠핑 목적보다는 사무실에서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밤샘 작업 때 쓰기 위함이었다.
1. 박스 개봉기
박스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고 텐트 본품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 박스째 들었을 때 제일 가벼웠고 텐트만 들어도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내가 한번 꺼냈다가 다시 패킹한 뒤 들었을 때는 더 무겁게 느껴졌다. 공기 무게?
1-1. 텐트 크기 비교
카즈미 코트 텐트 리뷰를 볼때 무게가 무거워 백패킹 용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걸 봤다. 판매처 스펙으로는 2.8kg이니 대략 3kg으로 보면 되겠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자전거나 백패킹은 100g 줄이기 위해 수십수백을 써야 하는 영역이니 그러려니 한다.
카즈미 코트텐트의 특징 중 하나로 전면 출입문을 열어 그늘막처럼 쓸 수 있는데 그곳에 필요한 스틸 폴대 무게가 제법 나간다. 가이라인을 땅에 박을 때 사용하라고 들어있는 팩도 12개나 들어있어 묵직한데 이 둘만 빼놔도 1kg은 줄일 수 있다.
1-2. 텐트 설치 방법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만큼 간단하다. 폴대 끝이 꽂히는 아일렛이 네 곳, 지붕에 폴대가 들어가서 고정될 슬리브가 두 곳이 있고 X자 형태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폴대는 알루미늄 폴로 얇지만 가볍고 제법 튼튼해 보였다. 폴 자체가 벽면과 천장으로 나뉘는 지점에서 한번 꺾임이 있어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보였다.
먼저 관심이 있었던 비달리도 코트텐트와 벽면 꺾이는 정도는 비슷해 보인다.
폴대만 꽂고 나면 자립이 된다. 설치 구조는 간단하지만 이런 간단한 텐트라도 폴대 전체 길이는 제법 되기 때문에 옆 사이트가 많이 가까운 곳에서는 신경 써서 설치해야 한다. 조금 무겁고 시끄럽지만 에어텐트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폴대가 옆 사이트로 넘어가 다른 텐트나 심지어 차량을 치는 불상사가 없기 때문이다.
2. 전, 후면 출입문 비교
전, 후면이라고 나누기 조금 애매하기도 하지만 그늘막 처럼 사용 가능한 문을 전면, 그냥 열리기만 하는 문을 후면이라고 해본다. 전면의 경우 지퍼가 위아래로 열리게 되어있어 양쪽을 다 열면 업라이트 폴을 이용해 그늘막을 만들 수 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방식인 이중 그늘막으로 지퍼를 한번 더 열면 그늘막 길이를 두배로 늘릴 수 있다.
캠핑에서 써보면 해를 가리는 용도로는 거의 활용되기 어렵고 비가 온다거나 할 때 그늘막 밑에서 생활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1. 바닥과 실내 공간
설치된 텐트 외경은 제조사 스펙상으로는 2000mm X 750mm X 1100mm라고 되어 있다. 실내공간은 1750mm이라고 되어 있는데 참고용으로 아래에 깔아보고 안에도 깔아본 매트와 크기를 비교해 보자. 매트는 1800mm X 600mm이다.
사진을 보면 좌우로는 조금 더 여유가 있고 머리방향으로는 거의 여유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1800은 넘되 크게 남지 않으며 가로로는 650~700정도 되지 않을까. 야전침대에도 설치를 해봐야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두겠다.
실제로 168cm의 여성이 누웠을 때 좌우 공간은 남았으나 사람이 눕게 되면 발끝이 뒤꿈치보다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럴때 발끝이 텐트에 닿는다고 했다. 어떤 글에서 175cm까지 이용가능하다고 했는데 걸림 없이 편하게 쓰려면 165cm 정도가 적당해 보였다.
실내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내부에는 실버코팅이 되어 있어 어느정도 햇빛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품명은 카즈미 NEW 블랙 코트 텐트 2라고 되어있어 혹시라도 블랙 코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3. 세부 특이사항
가끔 카즈미 코트텐트를 동계에도 쓸 수 있는지 궁금해 하던데 아랫 지방에서는 가능할 듯싶지만 위 사진처럼 출입문 하부가 지퍼식이 아닌 가운데 벨크로로 고정만 하게 되어 있기에 찬바람이 들이치기 때문에 보통은 어렵다고 본다.
비 올 때 천장에는 모자처럼 루프를 씌워줄 수 있는데 설명서에 적힌 곳에 고리를 걸면 조금 헐거워서 사진과 같이 걸어줘야 텐션이 잘 잡혔다. 그 외에 출입문쪽은 빗물 덮개가 잘되어 있어 지퍼를 타고 비가 들어오는 일은 없어 보인다.
텐트 하부에는 짧지만 스커트가 있어 우천 시에 야전침대가 젖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3-1. 개선 되었으면 좋겠는 부분들
길이 문제
야전침대 설치용이라 길이의 한계는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발이 닿는 거 좀 어떻게 안될까?
결로 문제
루프가 있긴 하지만 싱글월 텐트의 특성상 안쪽에서 전기장판이라도 틀거나 하면 얼굴로 물이 뚝뚝 떨어진다는 후기를 본 적 있다. 번거롭더라도 위로 타프를 하나 더 치는 거로 막아지려나. 루프플라이를 따로 치는 비달리도 코트 텐트는 결로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진다. 다만 대부분 루프 별도로 구매해야 하고 그만큼 무게도 더 늘어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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