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나가서 병원에 다녀온 지 하루가 지났다. 첫날에는 한번 누웠더니 짚고 일어날 곳이 없어 몇 바퀴를 데굴데굴 굴러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주사치료를 했기에 어차피 샤워는 못했지만 물을 적셔 몸 곳곳을 닦고 머리도 선채로 대충 물을 퍼다 날라서 씻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이제 요가의 고양이 자세처럼은 몸을 세울수 있게 되었다. 그 상태에서 완전히 몸을 일으키는 건 또 다른 문제였지만.
- 일단 무릎꿇고 앉는다.
- 허리를 세운다.
- 오로지 다리의 힘으로 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손으로 허벅지에서 허리까지 옮겨 짚으며 일어서면 가능했다.
- 허리를 쭉 편상태에서 그대로 일어나 준다.
그래도 첫날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서거나 걷는 데는 문제없고, 앉거나 앉았다가 서거나 할 때 힘들었다.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여전히 힘들어서 팔로 앞을 짚어야 한다.
- 화장실에서 앞으로 숙이고 있다가 일어나려다가 통증 때문에 못 일어나고 한참을 더 앉아 있어야 했다.
- 차에 탈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내릴 때는 또 허리 힘이 많이 요구되나 보다. 문을 잡고 힘을 줘야 일어나 진다.
아버지에게 받은 허리 보호대도 도움이 된다.
온바디 제품으로 찍찍이로 앞에서 고정한 후 양쪽에서 끝으로 당겨 이중으로 조여줄 수 있다.
또 허리 쪽에는 하드한 받침대 대신 공기주입식으로 되어 있어 조절이 가능하다.
하고 있으면 확실히 편안하다.
허리보호대 정보
- 이름 : (온바디) 닥터 벨트 허리보호대
- 가격대 : 15만 원대 (살 때의 가격은 확인 못함)
- 평가 : 착용감은 밀착도 잘되고 우수한 편. 다만 다른 제품처럼 옷 안에 숨겨서 차기에는 주렁주렁 달린 게 많아서 불편.
- 누가 봐도 허리 다친 사람처럼 보임.
이틀째 상태
내 짐승 같은 회복력으로 자연치유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병원 주사치료가 효과를 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하루 만에 이렇게 나아질 리 없다. 병원을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효과는 좋은 듯.
하루 더 방문하라고 했지만 일이 바쁘기도 했고 (핑계) 몸이 움직일만해서 병원은 더 가지 않았다.
나중에 보험청구를 위해 한번은 더 들러야겠지.
난 정말 몸이 불편할 때 가서 그다지 즐기지(?) 못했지만 물리치료사가 직접 해주는 수기치료의 경우 정말 시원해서 왜 동네 정형외과는 항상 어르신들로 가득 차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당연히 몸이 불편해서 오셨겠지만 케어 받는 느낌도 빼놓을 수 없을 듯싶다. 마사지사도 그렇지만 물리치료사도 하루가 정말 고되고 타인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이 기 빨리는 직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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