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피트를 4일째 접속하니 '축하합니다. 작심 3일을 이겨내셨군요'라는 문구가 나왔다. 정말 마음먹은 지 3일까지는 잘해오다가 4일째부터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하는데~
D+4
AM 7시 - 치킨 또띠아
아침을 꼭 챙겨 먹는 사람도 있는 반면, 평생을 아침을 안 먹는 사람도 있다. 다른 가족은 쭉 먹는 편이었고 난 그 반대에 속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공복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아침은 특히나 단백질 쉐이크를 마셨다. 탄수화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날은 미리 준비된 게 있어 치킨 또띠아로 시작했다. 어차피 닭가슴살에 상추에 깻잎에 또띠아 한 장이 다니 큰 부담은 안 됐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서 약간은 지고 들어간 하루였다.
PM 2시 - 찹쌀 도넛, 소시지빵, 초코 우유
손님이 빵을 사 와서 성의를 생각해서 먹었지만 칼 들고 위협한 것도 아니니 내가 먹고 싶어서 먹었다. 음식 제한을 심하게 하고 있지 않아서 먹는다고 머리에 종이 울리고 너무 맛있어서 한 입만 더 한입만 더~ 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다이어트 중이라면 먹은 양의 절반정도만 먹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반성해야겠다.
PM 7시 - 비빔면
이날은 정말 막 먹었구나. 저녁은 내 최애 면인 비빔면 (짜파게티랑 쌍벽)을 먹었다. 같이 끓여서 나눠먹다 보니 양도 1.5인분은 먹은 것 같다. 어쩌면 2인분일지도? 아직은 식단 조절을 강하게 하는 단계가 아니니 그러려니 했다.
운동 - 전날의 부상으로 링피트 제대로 못함.
이 또한 반성할 부분이다. 초보자니 부상을 당할 수는 있다. 앞으로 조심하면 된다. 하지만 하체 위주로 한다거나 걷기만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팔이 아프다고 모든 운동을 쉬었다. 아! 물론 이날 저녁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몸져눕기도 했다.
총평
한마디로 다이어트 점수로는 5점 정도밖에 못 쳐주는 하루였다. 부상에 감기에 식단도 엉망이라니
D+5
AM 7시 - 단백질 쉐이크
이날은 감기가 제대로 와서 콧물이 줄줄 흐르고 가슴도 얼얼했다. 전기장판을 틀고 잤지만 별 도움이 안 됐다. 탄소매트에는 원적외선이 나와서 피부 안까지 온기가 전달된다던데 그런 걸 쓰면 더 나을까? 요즘 계속 관심 가지고 있는 제품군이다.
낮시간 동안에는 간식을 먹지 않았다. 감기로 입맛도 별로 없었기 때문일까.
PM 7시 - 뜨끈한 미역국밥
속을 따뜻하게 해서 감기가 좀 호전되기를 바라며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밥을 다 먹고는 미역국만 더 먹었다. 콧물 등으로 식용이 왕성하지는 않아 먹는다는 행위에 의의를 뒀다.
운동 - 링피트 20분
하루 쉬었더니 팔이 괜찮아져서 다시 링피트를 달렸다. 층간소음이 조심스러워 매우 두툼한 좌식의자 위에서도 뛰는 둥 마는 둥 하며 하는데 그게 좀 아쉬웠다. 여건이 된다면 사무실이나 외부에서 맘껏 뛰어보고 싶었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이런데 아이들은 항상 뛰어놀고 싶고 매 순간 부모에게 달려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공동주택에서는 밑집에 민폐가 되기에 항상 주의를 주고 못하게 해야 한다. 애들이 있는 집은 1층 살거나 형제간, 부모님 세대랑 같이 있는 집에 승리자인 듯.
몸을 움직이는 동안에는 감기가 좀 덜해서 컨디션이 좀 좋아졌다. 기록을 하다 보니 운동시간이 아무래도 부족해 보인다. 다른 할 것들도 있지만 링피트 시간을 한 시간 정도까지 서서히 늘려볼 생각이다.
링피트 멀티로 모아놓은 돈으로 새 운동복을 샀더니 몬스터들이 픽픽 쓰러졌다. 진행이 빨라서 좋긴 한데 운동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
총평
감기로 컨디션 저하로 힘들었지만 무난한 하루였다.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비타민 C 섭취. 다이어트를 할 때는 영양제를 평소보다 더 잘 챙겨 먹어야 한다. 나야 아직 식단조절을 하고 있진 않지만, 먹는 걸 줄이고 원푸드 다이어트 하는 분들은 꼭 필수 영양소를 따져서 챙겨 먹는 걸 권한다.
며칠째 수면점수를 체크 중인데 혈중산소농도가 80% 이하인 시간이 길어졌다. 의학적으로는 90% 밑으로만 떨어져도 위험신호라고 한다.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거라 정확한 건 아니지만 경계해야 한다. 비만인 경우 더 그런 케이스가 많다고 하니 더욱 다이어트에 박차를 가할 이유가 생겼다.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증, 심근경색, 협심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피로는 말할 것도 없다. 안 그래도 내 수면점수를 살펴보면 깊은 수면이 10분 정도밖에 안 된다. 자다가 숨이 막히면 뇌가 각성하여 깨어있는 상태로 있다고 한다.
일단 다이어트를 하며 상태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수면검사를 받아볼 생각이다. 원래 비염, 코막힘이 있고 코 뼈의 구조가 숨길을 막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어 코막힘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어쨌거나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생겼으니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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