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벽계야영장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로 201에 위치한 벽계야영장은 벚꽃 캠핑장으로 인기가 많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수영을 즐기고 가을에는 단풍 또한 멋지다. 계곡으로 타고 내려가는 워터 슬라이드는 벽계야영장의 트레이드 마크다.

 

벽계야영장의 봄 / 벽계야영장 홈페이지

사이트 배치도

벽계 1야영장 사이트

벽계1야영장 안쪽에 있는 힐링공원 사이트

벽계 2야영장 사이트

벽계 3야영장

벽계 통나무집

입퇴실 시간

입실 : 14시 / 퇴실 11시

명당자리

벽계야영장은 봄철 사이트 전반적으로 벚꽃이 많아 어디든 자리가 나면 잡아야 한다. 1 야영장의 중앙 라인이 보편적으로 인기가 좋고, 여름에는 워터슬라이드가 가까운 25~35번이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약간 경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게 심하진 않다) 2 야영장은 차를 바로 옆에 댈 수 있어 2 야영장 쪽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배치가 조금 바뀌기 전에는 2 야영장 16~18번 자리가 인기가 좋았는데 배치가 바뀐 뒤로는 1 야영장만 이용해 봐서 확실하지 않다. 힐링공원이나 3 야영장의 경우 총평에서 좀 더 이야기가 필요하다.

 

총평

사이트 수가 많다기보다 종류가 다양해서 딱 집어 명당을 고르기 어려운 곳이다. 물놀이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데 1 야영장의 워터슬라이드를 이용하여 계곡으로 입수하는 게 메인이라고 보면 된다. 주의할 점은 사람이 많고 물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 맑지가 않다. 안경이나 시계, 팔찌 등의 소품을 물에 빠트리면 찾기 힘들다. 안경이 빠진 적 있는데 물 깊이가 어른 배 ~ 가슴 정도 오기 때문에 발로 더듬더듬해서 겨우 찾았다. 하지만 안경알은 이미 작은 돌들에 흠집이 많이 난 상태였다..

 

감성캠핑이 유행하다보니 차에서 짐을 들고 사이트까지 걸어가야 되는 힐링공원 사이트도 인기가 많다. 다른 사이트들과 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야영장은 1, 2 야영장과 별도의 캠핑장이라 할 만큼 거리는 떨어져 있다. 물놀이도 계곡 대신 대형 인텍스 풀장에서 즐길 수 있다. 이 또한 계곡보다 정형화된 물놀이터를 선호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벽계야영장에는 1 야영장에 카라반도 있는데 그 앞 공간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사이트 대비 인기가 좋다.
3 야영장의 통나무 집도 예약이 찬 경우가 많고.. 캠핑 붐이라 직접 텐트 치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볍게 캠핑 느낌을 느끼기 위해 찾는 가족도 많다는 증거라 본다.

벽계 통나무집은 나중에 생긴 곳으로 안다. 진입로도 별도로 되어 있어 역시나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인기가 있을 듯하다. 방갈로보다는 펜션에 가깝다. 여름에는 에어컨 있는 곳이 최고다. 하지만 캠핑 느낌을 느낄 수는 없다.

 

벽계 야영장에는 좋은 기억도 많고, 아찔한 기억도 많다. 어쩌다 보니 다른 곳보다 자주 방문했던 캠핑장이다. 

앞에도 썼듯, 물놀이하다가 안경을 빠트린 적도 있고, 한우를 사서 갔는데 냉장고 전원선을 빼놓고 간 적도 있다. 퇴근 후 갔던 터라 9시가 넘은 시간에 집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관리인께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셨다. (입구에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고, 직원분들이 퇴근을 하기 때문에 시간에 좀 엄격한 편이다)

 

캠핑만 가는 게 아닌 주위 관광지와 연계하여 가는 것을 좋아하는 데, 바로 옆에 한우산이 있어 갈 때마다 들리곤 한다. 정상 가까이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도착하면 한우산 도깨비 쇠목이와 한우 도령, 응봉 낭자의 삼각관계(?) 러브스토리를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산 정상을 올라갈 수 있고, 스토리텔링까지 되어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집에 가는 길에 의령전통시장에 들러 의령 메밀 소바 한 그릇과 망개떡 한 상자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