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당근 3자 거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요 근래에 직접 겪은 일은 아니지만 한 커뮤니티에서 제보된 내용을 추가로 적어본다.
내용은 이랬다.
선입금 거래
당근 거래를 했는데 구매자가 당근 페이로 거래를 하자고 해서 믿고 선입금 거래를 했다고 한다.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거래라도 선입금은 웬만해서는 하면 안 된다.
환금성 높은 판매 물품
중고거래에서 사기의 주 대상이 되는 것이 상품권, 금, 고가의 노트북 등이다.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 문자발송 등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경우 더 위험이 커진다.
피해자는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당근 거래 중 상대의 거래 온도가 높은 점, 당근 페이를 이용하는 점을 믿고 선입금을 했는데 결국 상대방은 물건을 보내주지 않았고 뒤늦게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니 행방을 알 수 없어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당근 계정과 계좌가 함께 넘어간 정황
이 부분은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는데 피해자가 믿고 당근페이 선입금 거래를 진행한 이유 중 하나는 당근페이는 당근 ID와 계좌의 본인 인증이 된 어느 정도 검증된 판매자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가 갈수록 치밀해지듯 당근 거래로 계좌와 계정을 같이 해킹하거나 매매가 이루어지는 듯했다.
텔레그램 창업자이며 CEO가 프랑스에서 체포되었다고 한다. 해당 어플이 범죄에 악용되는 걸 방치했다는 죄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약이나 성범죄, 성매매, 불법촬영 동영상 등이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근 계정과 계좌도 비슷한 경로로 거래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는 당근페이 사용자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중고거래 플랫폼 자체가 지역 주민이 만나 서로 물건을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 범위가 넓다 보니 택배 거래도 빈번하고 계좌이체도 자주 일어난다. 보이스 피싱은 사람의 이런 편리하고 싶은 심리, 더 싼 물건은 사고 싶은 심리를 이용해 돈이나 물건을 빼돌린다. 웬만하면 직거래, 현금거래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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