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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 시민의종 타종식 (2023년 12월 31일)

by 허니꿀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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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마지막 날 저녁,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용두산 공원에 올랐다. 몇 년 전에 가보고 오랜만에 가는 거라  주차장, 행사 시간 등을 많이 고민했는데 끝나고 난 뒤 정보 공유차 적어본다.

2024년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알리는 포스터이다. 푸른 배경에 용두산 공원의 사진과 용 이미지가 있다.
공식 타종식 행사 포스터. 2024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이다.

 

1. 주차

어떤 행사든 제일 중요한 게 바로 주차난이다. 그나마 용두산 공원 근처는 공영주차장도 여럿있고 사설주차장도 많이 있어서 주차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생각보다 비싼 주차요금에 헉소리 나기는 할 것이다.

 

내가 이용한 주차장은 용두산공원 아래에 위치한 '용두산공영주차장'이다.

저녁 7시 15분쯤 도착했고, 입구에서 대여섯 대가 대기 중이었다. 곧 안내받아서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다. 대형차량은 따로 주차하는 공간을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중에 트러블이 생긴다!)

 

그때만 해도 빈자리가 있었으니 참고. 

 

10분마다 500원 / 일주차 15,000원으로 인근에서는 제일 저렴한 주차장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 삼성페이 결제 불가. 실물카드 혹은 계좌이체해야 한다. 늦게까지 있을 거라 짐을 가볍게 가져갔던 것이 화근이다. 사실 요즘 삼성페이 안 되는 곳을 못 봤기 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계좌번호 사진 찍은 뒤 바로 송금하기로 하고 빠져나오긴 했지만 비상용 실물 카드 하나쯤은 들고 다녀야겠다.

 

2. 타종식까지 대기시간

타종행사 공연중인 팀 세레나데.

 

9시 반? 10시쯤 되면 리허설도 하느라 덜 지겹긴 했지만 (덕분에 카운트다운을 세 번 외쳤다) 혹시나 싶어 8시 즈음부터 무대 앞 계단에 앉아 버텼는데 마칠 때쯤 되니 몸이 너무 힘들었다. 그나마 날씨가 좀 덜 추웠기에 다행이었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 시간부터 거의 쭉 앉아있었다. 

 

8시부터 자리가 차기 시작하고 10시 넘어서도 들어와서 앉는 게 가능은 해 보였다. 진행자는 인원통제를 한다고 했지만 뒤를 못 가봐서 실제로 통제가 됐는지는 모르겠다. 화장실 다녀오는 사람도 있을 거니 실제로 통제는 어려울 거고 빈자리 찾는 능력만 있으면 11시에 들어와도 가능하지 않을까?

 

3. 남포동 트리축제

오기 전에 남포동 트리축제랑 카카오프렌즈샵 등을 들렀다가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는 게 제일 좋은 코스라고 본다. 8시에도 여자화장실은 줄 서서 이용해야 했으니 미리 화장실이 있다면 들렀다가 오는 것을 추천!

 

트리축제도 매해 되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도 워낙 빛축제를 많이 하다 보니 솔직히 감흥이 좀 떨어졌다. 처음 할 때는 정말 너무 멋져서 계속 사진 찍고 다녔는데 이번엔 몇 컷정도 찍고는 말았다.

 

11시부터 타종까지 / 카운트다운, 축포, 폭죽

11시가 되면 준비된 공연 팀이 공연을 하는데 카운트다운을 앞두었기에 시간을 빡빡하게 쓰는 편이다. 마지막 공연할 때는 이러다 카운트다운 시작돼버리면 어쩌나 싶었다. 시간이 되면 부산시장님을 비롯하여 유명인사들이 타종을 시작하고 총 33번을 울린다. 

그러고 2023년 마지막 30초를 다 함께 카운트 다운하는데 이때 정말 벅차오른달까, 신이 난다고 해야 할까. 현장에 다 같이 외치는 게 제법 즐거웠다. 겨우 1초 뒤지만 2024년이 되는 순간 사람들에게 종이꽃 폭죽이 터져서 마구 쏟아져 내렸다. 사실 예전에 이 꽃폭탄 맞았던 게 너무 기억에 남아 이번에도 참여했는데 팡! 하고 터지는 게 아닌 물대포처럼 수루룩 쏟아져 나와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 후 시장님의 신년 축사가 이어졌고 죄송하게도 난 먼저 일어나서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안전요원과 경찰에게 길을 물었는데 둘 다 지원 나온 거라 길은 모른다고 했다. 하하.. 

 

내려가고 있는데 빵! 하면서 굉음과 함께 불꽃 폭죽이 터졌다. 용두산 근처가 큰길이 아닌 골목이다 보니 그 소리가 어마어마했다. 다들 전쟁난 줄 알았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작년에도 불꽃을 쏘았는데 이번에는 안 쏘냐고 역시 경찰에게 물었을 때, 이미 다 끝났다고 했는데 내려가다가 보게 돼서 역시 어이없었다. 

최소한 행사가 어떻게 마무리되고 특히 큰 소음이 나서 놀라는 시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안전 관계자가 전혀 몰랐다는 점이 황당했다. 

 

마지막으로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길이 순탄치 않다는 건 누구나 예상했을 것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큰 차들은 우측 구석에 따로 모아뒀는데 나중에 보니 이곳이 입구에서 조금 가까웠다. 100대로 치면 95대는 왼쪽에 있고 5대는 우측에 있는 상황. 그래서 그런지 우측 5대는 거의 안 보내주고 왼쪽 차량만 계속 내보내고 있었다. 

성질 급한 내 앞 차 (저돌적으로 끼어들어 내 앞으로 들어온)가 역시나 마구 들이대더니 안내하던 분이랑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그냥 순서대로 한대한대 갔으면 어땠을까. 당연히 한쪽만 다섯 대 줄줄이 보내주고 있으면 다른 쪽에서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까. 내 옆쪽에 서있던 차는 한참 전에 출구행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대를 먼저 보내줘야 했다. 내가 다 안쓰러워 맘 같아서는 먼저 보내주고 싶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삼성페이 불가라는 점! 꼭 참고해야 한다.

 

연말공연에서 만난 퓨전 국악팀 '날라리와 쟁이' , 부산경남 탭댄스팀 '부산스탭스' , 뮤지컬 공연 팀 '세레나데' 다음에도 좋은 행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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