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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스마트폰 카메라 습기 제거

by 허니꿀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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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이지만 사용하던 폰을 변기에 빠뜨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물로 세척한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몰랐다. 카메라에 습기가 차리라곤...

 

변기에 빠진 폰

스마트폰이 일상이 되다보니 화장실에 갈 때도 손에서 폰을 놓지 않는다. 나만 그러는 게 아니라 아마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 나 또한 볼일을 잘 끝내고 뒷정리를 한 후 손을 씻는 과정에서 그만 폰을 건드려 변기에 빠지고 말았다. 

잽싸게 건져냈고 막 새 물로 받아진 터라 깨끗하리라 생각됐지만 마음이 그렇게 두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얼른 흐르는 물에 폰을 씻으며, '그래 방수니까 괜찮을 거야' 하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변기에 빠졌다는 공포감에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으니 바로 비누칠이다.

 

비누칠을 하면 침수가 더 쉽게 일어난다.

혹시라도 나와같은 실수를 저지를 사람이 있을까 봐 강조해서 적어둔다. 방수가 되는 폰이라도 비누칠을 하거나 강한 물살에 노출되면 침수가 될 수 있다. 나도 아마 비누칠을 해서 안쪽에 물이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진을 찍는데 화면이 뿌옇게 보였다. 이게 왜이러지 하고 카메라를 슥슥 닭아 봐도 그대로였다. 그러다가 카메라 렌즈를 확인했는데 아뿔싸! 안쪽에 비 오는 날 창문처럼, 유리에 입김을 불었을 때 마냥 안개가 끼어 있었다. 

 

드라이기, 선풍기, 손으로 움켜쥐기 다 소용 없었다.

바로 검색을 해서 안쪽 습기 말리는 방법을 찾아서 몇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그 글의 결론도 결국 다시 습기가 차서 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았다는 거였다.

 

나도 몇 번 시도한 뒤 포기하고 센터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가 명절 연휴라 당장은 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웬걸, 가끔 습기가 사라지는 현상이 보였다.

(습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건 아이러니하게 방수이기 때문이다. 한번 생긴 물방울이 빠져나가질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생기고 또 사라지고.. 그렇게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결론 : 센터에 가지 않고 습기가 사라졌다!

내 생각으로는 스마트폰 발열이 제법 높게 나서 내부적으로 말려진 게 아닌가 한다. 그것 말고는 드라이기나 선풍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적도 없고 포기하고 센터 문 여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라도 나와 같이 침수된 경우이고 본인 생각에 그렇게 심하게 물에 넣지 않았다면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물론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하며 물방울이 내부까지 들어가면 정말 폰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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