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바이러스가 원인일 거라는 추측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디바난드 교수의 이번 연구로 기존의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 개발방향에도 전환점이 될듯하다.
1. 치매란
치매는 정상적이었던 뇌가 질병이나 외상으로 인해 손상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지능, 언어, 학습에 장애가 생기고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70세 이상의 노년에 잘 발생되는데 60세에도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85세 이상의 절반가량은 치매 환자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 연장과 더불어 인간다운 삶을 살려면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하다.
치매의 원인은 크게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
전체 치매 환자의 5~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발행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뭉쳐진 덩어리가 형성되어 뇌에 염증을 일으키고 뇌세포를 사멸시킨다.
최근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생성 원인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루이체 치매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인 루이체가 신경세포를 죽이는 질병으로 환시와 환청이 주 증상이고 파킨슨병 같은 운동 장애가 오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해당 질환을 앓았다고 무조건 혈관성 치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초기부터 한쪽 마비, 안면 마비, 소변 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 치매의 증상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 된 치매가 많다.
초기에는 기억력이 조금씩 안좋아짐을 느낀다. 보통 최근의 기억부터 없어진다고 한다.
대화 중에 단어를 까먹는 경우가 늘어난다.
중기로 넘어가면 인지능력에 장애가 심해져 가끔 사람을 혼동하거나 잘 알던 길을 까먹기도 한다.
날짜를 까먹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말기는 사람의 거의 못 알아보고 일상생활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지경에 이른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
죽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를 분석해 본 결과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되어 오래전부터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하지만 선후 관계에 있어 입증할 방법이 없어 명확한 답변을 못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아밀로이드 베타를 생성한 건지, 그저 쇄약 해진 틈을 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많이 침투한 건지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터프트대 연구티미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아밀로이드 베타를 형성한다는 실험을 증명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자극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즉,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 포진 바이러스가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자극하고 이어 아밀로이드 베타를 형성하여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말이다.
헤르페스 항바이러스제 치료 받는 경우 치매 위험이 1/9로 줄어든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들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는 단순히 치매를 유발하는 인자가 아니라 특정 바이러스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방어체계일 수도 있다고 한다. 미생물이 몸에 침입하면 아밀로이드 베타가 미생물과 결합하고 이를 면역세포가 제거하는 수순인데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서 발병한다는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현재의 치료제 개발 방향이 감염원을 찾아 치료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과 헤르페스 항바이러스제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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