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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에 대비하는 자세

by 허니꿀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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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힌남노가 세를 불리며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언론에서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조심하고 대비한 상태에서 별 피해 없이 지나가 주면 제일 좋겠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게 맞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서 힌트를 얻다.

내가 경험해 본 것중 기억에 남는 것은 태풍 '매미'이다. 당시에는 주택에 거주해서 바람에 집이 흔들린다거나 하는 건 못 느꼈지만 길거리에는 파손된 차량이 여기저기 보였다. 일단 태풍 영향권에 드는 순간 웬만하면 야외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이나 건물에 달려 있던 간판 등은 조금만 강한 바람에도 쉽게 파손돼 사람을 덮칠 수 있다. 

 

미국에 역대급 피해를 냈던 허리케인 중에는 카트리나가 있다. 당시에 있었던 상황을 다룬 '재난 그 이후'라는 책과 애플TV 시리즈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태풍이나 허리케인은 그 자체로도 무섭지만 그것보다 무서운 건 그다음에 찾아온다.

 

바로 정전이나 단수, 홍수, 범람 등과 같은 문제이다. 태풍 자체에도 집채가 무너진다거나 건물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그래도 그나마 안전한 곳이 집안이다. 그런데 혹시라도 전기가 끈긴다면? 물이 끈긴다면? 그런 상황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누리고 있기 때문에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마실물, 먹을거리를 준비해 놓을 순 있다. 온라인 장보기가 패시브가 되버린 현대인에게 미리 사놓은 것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변기를 썼는데 물을 내릴 수 없다면, 음식을 냉장고에 가득 채워뒀는데 전기가 나간다면?

그런 상황에도 대비가 되어 있는가.

 

재난 대비 준비물

  • 비상식량이나 재난배낭등은 기본, 필수 의약품
  • 배터리 충전이나 교환식의 랜턴 / 선풍기 (정전이 됐을 때 문도 못 연다면 더울 수 있다)
  • 휴대용 FM 라디오
  • 보조배터리나 파워뱅크
  • 캠핑용으로 많이 구매한 차량용 냉장고. 12V용 전원 (파워뱅크나 차량에 연결하여 사용)
  •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용으로 구비한 안전장구
  • 바람소리에 어린 자녀가 불안해 할 수도 있기에 귀마개나 헤드폰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 침수가 걱정되는 지역이라면 구명조끼나 튜브, 구명보트 등 준비
  • 얼마전 있었던 물난리 때 사람들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망치나 빠루 같은 힘을 줘서 무언가를 열 수 있는 공구도 있다면 준비해두자.

집안에서 살펴봐야 할 것들

  • 물이 안 나올 경우를 대비해 욕조가 있다면 물 채워두기
  •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 단열 뽁뽁이 등을 붙여두기. 창문이 깨지는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집 안으로 유리조각이 퍼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함
    또한 창문이 움직이지 않게 틀을 두꺼운 종이나 페트병 뚜껑 등을 끼워 고정해 주는 게 좋다.
  • 에어컨 실외기실 환풍구 개폐확인.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면 열어둬야겠지만 태풍이 올 때는 닫아줘야 한다. 
  • 비와 바람이 동시에 거셀때는 창틀로 물이 넘치지는 않는지 확인. 베란다 확장한 집이 많기 때문에 물이 넘치면 바로 거실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차에 연료 채워두기. 차는 물 근처나 무언가 무너질만한 곳 근처만 아니라면 집 다음으로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 공회전은 안되지만 비상상황일 때 차량 배터리로 충전을 하거나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채워두자.
  • 지하창고, 지하주차장이 있다면 침수피해 대비. 창고에 물에 젖으면 안되는 물건이 있다면 미리 옮겨둬야 한다. 밑에서 차오르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위로 지나가는 관이 터지거나 누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 가스레인지를 대용할 휴대용 버너도 준비해 두면 유용하다. 캠핑인구가 늘어 웬만한 집에 하나씩 있을 듯.
  • 선반에 올려둔 깨지기 쉬운 물건은 다른 곳으로 옮겨 둔다.

집밖 행동요령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면)

  • 담벼락, 나무 근처, 낙하물이 우려되는 곳 근처는 최대한 피한다.
  •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신호등 근처나 전봇대, 변압기 근처도 피해야 한다.
  •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냈던 맨홀 뚜껑. 조심하고 잘 살펴봐야 한다.
  • 당연하겠지만 강가, 바닷가 등은 피하고 혹시 차가 침수된다면 차를 포기하고 목숨을 건지자.
  • 외부에 주차해야만 한다면, 선루프, 창문을 잘 확인하고 최대한 안전한 곳에 주차. (비용이 들더라도)
  • 외부에서는 전화통화도 자제해야 한다. 주의력이 떨어져 긴급상황에 대처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참고할만한 이전 리뷰

2022.08.02 - [리뷰] - 허리케인에서 탈출하기 / 주디 앨런 도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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