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버빙카가 추석 연휴에 한반도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매년 폭우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사고로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되곤 한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궁평 2 지하차도 추석을 맞아 대대적인 점검 후 부분 재개통을 앞두고 있다. 각 지차체에서도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해법들을 내놓고 있다.
침수 방지 대책
- 침수 센서
- 진입차단막
- 침수 알림
- 배수펌프 보강
- 비상탈출구
- 인명구조장치
궁평2지하차도의 생존자 증언이나 침수 됐던 버스 CCTV를 보면 순식간에 물이 들어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3분 사이에 침수가 발생해 순간의 선택이 목숨을 건지게 된 경우도 있다. (역주행으로 빠져나가며 차량이 더 진입하지 못하게 경적을 울려 하마터면 더 큰 참사가 일어날 뻔한 경우를 막았다)
또한 난간을 잡고 버티며 자기는 더 이상 못버티겠다고 놓으라고 했지만 끝까지 붙잡고 있어 끝내 한 명의 생명을 지켜낸 분도 있었다. 이런 생존자들의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지자체들에서 지하차도 벽면에 구명봉을 설치했다.
침수 위험이 있는 하천 근처 지하차도 우선 설치
구명봉은 특별할 건 없다. 병원이나 계단에서 흔히 보는 손잡이처럼 생겼다. 다만 점점 수위가 차오르는 것에 대비하여 하나의 높이만이 아닌 평소라면 손이 닿지 않는 위치까지 봉이 설치되어 있다. 한쪽을 잡고 한쪽은 밟고 이동하거나 버틸 수도 있고 한쪽을 잡고만 있을 수도 있다.
한정적인 예산으로 최대한 단순한 일자 구조를 하고 있지만 침수 사고 생존자들이 난간을 붙잡고 버텨 목숨을 지킬 수 있었던 사례를 보면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대상 또한 침수 대비 구조물
1m 높이로 설치되어 침수 시 이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잡고 이동할 수 있으면서 유지 보수도 편한 소재를 택했다. 개인적으로는 1m 단일 높이보다는 경남도처럼 여러 높이로 설치되는 게 만약의 사태에 더 유용해 보인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까. 아무쪼록 추석 연휴동안 무탈하게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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