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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 CGV 리클라이너 (쿠키X / 스포X)

by 허니꿀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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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고 왔다. 그것도 저녁시간에 초등학생 1학년 아이와 함께는 처음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무사히 끝까지 보고 온 후기이다.

 

위키드 포스터이다. 판타지스러운 숲과 들판 앞으로 등장 인물들이 서 있다.
위키드 포스터

 

위키드 part 1 (2025년에 part 2 개봉 예정)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이 원작인 원래는 뮤지컬이 더 유명한 작품이다. 영화 위키드도 뮤지컬 영화로 나와 알라딘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위키드 앞에 영화관에서 본 작품은 웡카였는데 웡카도 뮤지컬 영화 아니야? 싶었지만 뮤지컬 공연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했다는 데 비중을 두는듯하다.

 

오픈성적은 알라딘보다 높다고 하고 전 연령층이 즐기기에 큰 무리가 없어서 제법 관객몰이를 할 것이다. 

 

그전부터 옥주현의 엘파바 역이 부른 Defying Gravity를 자주 들어서 곡은 알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고 보러 갔다. 개봉일인 10월 20일에 맞춰서 갔는데 이미 좋은 자리 (내 기준으로 F나 G열)는 예매가 끝나 있었다. 그래서 앞에서 세번째인 C열 가운데로 갔는데 화면이 조금 가깝기는 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CGV 리클라이너

T멤버십 VIP 영화 예매로 갔기에 CGV로 가게 되었는데 전관 리클라이너였다. 리클라이너의 장점은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앞이나 뒷 사람을 신경 안 써도 돼서 좋았다. 초등 1학년 아이의 경우에도 따로 보조 방석 없이도 관람에 불편함이 없었고 무엇보다 단차가 크기 때문에 앞사람 머리 때문에 안보일 염려가 없었다.

 

다만 리클라이너석의 특성상 너도 나도 신발을 벗고 영화를 관람하는데 거기서 오는 불편함은 감수하여야 한다. 

 

영화관 외부 음식 가능 여부 - 가능 (O)

저녁 시간이라 요기 거리가 필요 했는데 팝콘만으로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미리 간단히 먹을거리를 준비해 갔는데 들어갈 때 이걸 들고 가도 되나? 싶어서 검색해 봤다.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 시정 조치 이후 영화관에 외부 음식 반입이 허용되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음식은 반입 금지이다. 

 

쥐포, 오징어도 반입 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영화관에서 파는 건 뭘까..?

 

위키드 개인 평점과 생각

5점 만점 기준 4점 주겠다. 러닝 타임이 160분으로 좀 길었다. 물론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기도 했고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파트 1, 파트 2로 나뉜 점. 파트 1을 본 사람은 파트 2도 보겠지만 뮤지컬을 생각하고 본 사람이라면 제법 긴 러닝타임이 감점 요인이 될 법하다.

 

그 외에 Defying Gravity나 Popular 곡이 너무 좋고 글린다 역을 맡고 너무 좋아하며 '자신은 글린다 그 자체' 라고 한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 (엘파바 역)의 연기가 맛깔났다. 특히 아리아나 그란데는 외국인 특유의 '허', '아', '어'와 같은 음.. 뭐랄까 추임세? 가 너무 자연스러워 캐스팅이 잘됐다고 느꼈다.

 

Defying Gravity는 중력을 벗어나, 거슬러 등으로 해석 된다. 겨울왕국 엘사가 부른 Let it go와 비슷한 감정이 느껴진다. 신기한 것은 영화만 떠올리려 하면 뚜렷한 이미지가 안 그려지는데 배우들이 부른 노래를 다시 듣거나 가사를 보고 있으면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다시금 전율이 느껴진다.

 

Popular도 기억에 많이 남는데 아리아나 그란데가 연기한 글린다와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다. 집에 오면서 아이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유명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쉽고 내 발언에 힘이 실린다는 말을 했다. 내 아이가 Defying Gravity 하는 모습도 부모로서 열렬히 응원하겠지만 Popular 한 사람이 되는 쪽이 더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뉴욕에서 위키드 공연을 보고 싶어 졌다.

미국 뉴욕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이 위키드나 알라딘 공연 이야기를 한 것들을 보면 그중에서도 위키드는 꼭 봐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노래, 연기, 내용, 연출이 잘 조화된 공연이라는 뜻일 것이다. 언젠가 뉴욕에 가게 되면 꼭 위키드 공연을 보고 오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번외

마무리로 극장에서 핸드폰 분실 했다가 다시 찾은 이야기 잠깐 해보자.

 

그전에 두 달 전에 마트에서 교환한 빳빳한 상품권을 그대로 주머니에 넣고 마트 내부 한 바퀴 돌고는 잃어버려서 결국 못 찾은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삼십 분이 채 안돼서 일어난 일이라 현장을 먼저 둘러본 뒤 고객센터에 가서 말하니 상품권은 현금이랑 같기 때문에 누가 주워가도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일단 분실 신고는 접수하겠지만 찾을 확률이 거의 희박하단다. 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으면 그렇게 해줬을지도 의문이지만 조금 아리송한 부분이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CCTV를 확인하려면 경찰서를 방문해서 분실 신고 접수를 하고 경찰관이랑 같이 가서 확인 가능 하다고 한다. 

20만 원이면 소액도 아니었는데 그냥 고객센터 분실물 연락오기만을 기다린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며칠 전에는 마트에서 밥을 먹는데 앞에 테이블에 앉은 분이 나처럼 상품권을 바꿔와서는 자리 위에 올려두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사람이 지나가면서 휙 하고 땅으로 떨어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식사 중이었다. 얼마 전 내가 겪은 일이 생각나서 주워서 그분에게 드리니 쿨하게 고맙다고 하였다. 순간 드는 생각에 아무리 그래도 너무 당연하게 받는 거 같기도 하고 나 같았으면 음료라도 한잔 사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키드를 보고 오는데 아뿔싸! 핸드폰을 두고 온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부랴부랴 다시 영화관으로 가면서 전화를 걸어보니 받지 않았다. 상영관에 가봤더니 이미 자리에는 사람이 있었고 심지어 리클라이닝 하여 들어 누워 있었다! 굽신굽신 거리며 핸드폰을 찾아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연결이 되더니 티켓팅 부스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찾아가라고 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핸드폰을 찾아 나오면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긴 했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당연하다는 듯이 분실물만 찾아 나왔다. 물론 직원과 개인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내로남불 한 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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