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이란 디지털 콘텐츠 권리 관리(보호)를 위해 영상 등의 파일의 이동에 제약이 걸려 있는 것을 말한다. 다운로드한 기기에서만 플레이 가능하고 외부장치로 보내기(미러링/스마트뷰)가 안된다. 최신 TV에서는 시리즈 온 어플이 설치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구형 TV에서는 그것마저 불가능하다. 하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TV에서도 시리즈 온 DRM 파일을 볼 수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 활용
집 TV는 LG UF8500으로 기본적인 WEB OS가 설치되어 있는 제품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등 기본 설치되어 출시되었거나 LG컨텐츠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찾아봐도 시리즈 온은 보이지 않았다.
UF8500의 최종 OS 버전은 2.XX 정도로 3.0D이상 제품은 OS업그레이드를 통해 좀 더 안드로이드 TV에 가까워질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2.XX 버전은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안되었고 내가 필요한 어플의 설치가 불가능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구글 크롬캐스트가 답이었다.
하지만 어설프게 아는 게 오히려 독이 됐다.
평소 미러링 기기들에 관심이 많아 구글 크롬캐스트부터 TIVO, 샤오미 TV 스틱까지 쓰고 있고 넷플릭스, 시리즈 온, 티빙, 디즈니+ 등 OTT 서비스도 여러 개를 이용 중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딱 필요한 것만 기기에 설치해서 이용하거나 그게 아닌 경우 미러링이 가능했기에 스마트폰에서 바로 전송해서 TV에서 보곤 했다.
그러다 보니 DRM이 걸린 파일은 전송 불가라고 떴고 거기에 생각이 묶여 버렸다. 계속 미러링이나 스마트뷰 등의 방법만 시도했고 결국 포기하고 있었다.
DRM-FREE 인 경우 USB에 옮겨서 볼 수도 있다지만 DRM인 경우 철저하게 막혔다.
오늘도 얼마 전 영화관에서 내려온 미니언즈 2를 시리즈 온으로 보려 하다가 DRM 전송 문제에서 걸렸다. TV로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 7인치 태블릿으로 답답하게 1시간가량 보고 있었다.
미러링에 집착할 게 아니라 구글 크롬캐스트에 어플을 설치하자.
왜 이렇게 멍청했을까.
안 되는 미러링 잡고 꼼수를 찾아 씨름할게 아니었다. 구글 크롬캐스트에는 어플을 설치할 수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
정확히 1시간 11분을 보고 나서야 시리즈 온 어플을 설치했고 간단한 로그인 과정만으로 드디어 TV에서 시리즈온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 멤버십을 구독하면서 디지털 콘텐츠 이용권으로 티빙으로 신비 아파트를 전편 다 보기도 했지만 시리즈 온에서 최신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DRM 때문에 지금까지 불편했는데 앞으로는 큰 화면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어 더 자주 이용하게 될 듯하다.
나와 같이 혹시라도 미러링 문제로 DRM 파일을 TV에서 못 즐기는 경우라면 해당 어플을 설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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