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와 조금 걱정하던 차에 동네 주민센터에서 혈당,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등을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녀왔다.
근래에 자꾸 먹을 게 당긴다고 당뇨를 의심하던 아버지를 모시고 인근 보건소에 들렀다.
나 또한 건강검진때마다 공복혈당이 간당간당해서 그리고 매번 혈당만 체크했는데 혈당보다 더 정확도가 높은 당화혈색소를 검사해 보기 위해서였다.
꾸준히 이상지질혈증 소견도 받아왔기에 콜레스테롤 검사도 같이 받으려 했다.
사상구 보건소 검사비용 (신분증 필수)
내 앞에 상담중인 사람들은 주로 보건증을 위해 방문한 듯 보였다.
나랑 아버지가 받을 항목은 당화혈색소였고 (아버지는 이미 고지혈증 약을 드시고 계신다) 해당 검사비는 8,360원
콜레스테롤은 총 검사비 20,760원이었다.
당연히 보건소가 저렴할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당화혈색소의 경우 연 6회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일반 검사 가능한 병원에서도 5천 원 정도라고 들어서 약간 배신감이 들었다.
황당하게도 나는 신분증이 필요할거라고 생각을 못해 사진으로 찍어둔 거도 안되고 해서 결국 검사를 못 받았다.
아버지는 검사하고 조금 있으니 결과가 나왔는데 5.5가 나와 일단은 안심.
마을 건강센터 예약 후 방문
그러다가 근처에서 그냥 검사 받으려고 찾아보는데 부산의 각 구 주민센터에 마을건강센터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을건강센터는 행정복지센터 등 마을 내에 설치되어 주민들에게 건강상담을 제공, 간단한 검사가 가능한 곳이었다. 지난 2007년, 반송지역에 처음 생긴 이후 현재는 71곳에서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205개 전체 읍면동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맙소사 주민센터에서 내 건강까지 챙겨준다고!?
미리 전화로 문의하니 당일에 바로 검사는 어렵고 미리 예약한 뒤 다음날 방문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받은 리플렛에는 사상구 마을건강센터와 함께하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예방과 관리라고 되어있었다.
혈압 120/80mmHg 미만, 공복혈당 100mg/dL 미만, 총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이 목표라고 적혀있었다.
해당 질병들을 예방과 관리 하기 위해 운동이 적극 추천되어 있었다. 나도 요즘 조금 더 관리하는 느낌으로 운동시간을 늘리려는 중이다.
검사 진행과 결과
여느 혈당검사와 같이 손가락 끝을 침으로 찔러 피를 내어 체취한 뒤 검사하는 방식으로 난 콜레스테롤 검사도 같이 받아서 총 두 번 찔렀다.
주민센터에 앉아서 피검사 결과를 기다리니 신기하면서도 활성화만 된다면 지역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리란 생각을 했다. 이외에도 치매 검사 금연, 운동과 영양에 관한 상담도 받을 수 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결과가 나와서 알려주셨는데 당화혈색소는 4.7, 공복혈당 88로 당뇨는 다행히도 통과!
문제는 콜레스테롤이었다.
총콜레스테롤 283 (240 이상 이상지질혈증), 중성지방 181 (200 이상 위험), LDL 200 (160 이상 위험), HDL 47 (40 미만 위험)
몇 개월 전에 받았던 건강검진 때보다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LDL이 다 올랐다. HDL은 비슷했다.
일단은 식이와 운동으로 관리를 해본 뒤에 3개월 뒤 다시 검사받아보라고 하셨는데 내가 찾아본 바로는 마을건강센터에서는 당화혈색소 연 2회, 콜레스테롤 검사 연 1회 가능하다고 본 것 같다. 열심히 관리한 뒤에 마을건강센터에 다시 검사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안되면 동네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상구 마을건강센터
♣모라1동 (051) 310-5248 ♣ 모라3동 (051) 310-5291
♣ 덕포1동 (051) 310-3358 ♣ 덕포2동 (051) 310-4342
♣ 괘법동 (051) 310-5196 ♣ 감전동 (051) 310-5278
♣ 주례1동 (051) 310-4344 ♣ 주례2동 (051) 310-5276
♣ 주례3동 (051) 310-5296 ♣ 삼락동 (051) 310-4346
♣ 학장동 (051) 310-4348 ♣ 엄궁동 (051) 310-7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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