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문화생활의 집약체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9/28일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에서 '2022 강서구 찾아가는 문화 공연' 행사가 열린데 이어 10월에는 무려 장윤정이 온다고 한다. 그것도 무료 공연으로!
28일에 있었던 찾아가는 문화 공연을 짧게 이야기해 보자면,
무겁지 않은 수준에서 흥겹게 즐길 수 있을만한 무대였다. 오케스트라부터 합창단, 마술쇼, 통기타 라이브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코로나는 관객들도 답답하게 만들었지만 많은 이벤트 진행자, 관계자, 참여자들의 숨통도 죄여 왔다. 이제 겨우 야외 마스크 의무화의 종료로 참았던 숨을 터트리고 있다.
아무래도 부산은 2030 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지역 주민을, 부산 전체를, 우리나라 국민 모두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더더욱 이런 행사가 많이 잡혔지 싶다. (그중 최고봉은 BTS 공연이겠지만★)
불편한 음악회??
아니 그런데, 왜 불편한 음악회인가. 처음에 홍보 현수막만 봤을 때는 정말이지 고개가 갸웃거려 질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상세 설명을 보니 그제야 끄덕여졌다.
'불편하다. 편하지 않다. 뭔가 부족하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록 삶이 불편해진다.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 현대인에게 그때로 돌아가라고 하면 대번에 불편하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집집마다 유선전화가 있고, 공중전화 찾아다니던 시절. 동전이 필수던 시절.
부산환경공단과 KNN 에서 주최/주관하는 불편한 음악회는 이 정도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다만 아주 조금 불편하게 할 뿐이다.
일회용품 / 쓰레기 없는 음악회
그렇다. 바로 일회용품 없는 공연을 말한다. 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공연을 지향한다.
아차, 먼저 시간과 장소 안내를 먼저 해야겠다.
일시 : 10월 21일 (금) 오후 7시
장소 : 명지근린공원 축구장 옆 잔디광장
출연진 : 장윤정 / 박군 / 나태주 / 노라조 / 김소현 / 지원이
불편한 음악회만의 특색
-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챙겨간다면 무료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 대중교통 이용자는 추첨을 통해 사은품도 지급한다.
- 36개 기관, 기업, 단체의 친환경 제품을 구매와 체험이 가능하다.
출연진을 본다면 그리고 고맙게도 무료 공연이면 이 정도 불편함쯤이야 감수해야 한다.
28일에 있었던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경우 매우 오픈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조명이나 스피커 설비가 세워진 사이로 아이들이 마구 뛰어다니는 걸 몇 번이나 봤는데 KNN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조금은 선이 지켜지는 음악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연이 다 끝나고 난 뒤 남겨진 자리가 얼마나 깨끗한가에 따라 우리의 시민의식과 부산 환경공단의 의도대로 잘 마무리되었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공연 후기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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