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로 227에 위치한 성흥사 계곡에서 여름 계곡 물놀이를 즐기고 왔다. 부산과 창원 경남권에서 20~30분이면 접근 가능한 계곡이면서 적당한 크기의 주차장과 적당한 방문객으로 딱 좋은 계곡이었다.
제일 상단 성흥사 주차장으로 (휴가기간 토요일 8시 15분 도착 - 거의 만차)
성흥사 계곡을 넣고 출발하면 계곡 입구에 주차부스가 보이고 거기서 길 따라 쭉 올라가면 성흥 2교 ~ 성흥 1교를 지나 제일 위 마지막 주차장이 성흥사 주차장이다. 토요일이고 휴가철이라 최대한 일찍 준비해서 출발해서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고 다행히 성흥사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의 댈 곳이 없는 수준이었고 그럼 바로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등산로 (차량 막기 위해 막아놓은) 쪽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계곡 내려가는 길
나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성흥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약간 아래쪽에 있는 계곡 가는 길로 향하게 된다. 보통 사람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면 내리막길을 선택하게 되나 보다. 내려가보면 예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 갔던 곳이 나왔다. 당시에는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고 해서 텐트 하나정도 겨우 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물웅덩이도 작은 편인 이 위치가 더 좋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형 돗자리를 펴야 할만큼 많은 인원이 함께 갔고 더 넓은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펼쳤던 짐을 다시 챙겨서 조금 그렇게 많이가 아닌 아주 조금 위로 올라가니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왔다. 여기로 내려가니 블로그에서 자주 본 계단식의 반듯한 돌들이 나왔다. 더불어 텐트와 돗자리를 네~다섯 개는 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평평하고 넓은 공간은 아무래도 물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성흥사 계곡 물놀이에는 몇가지 추천 준비물이 있다.
돗자리 또는 캠핑 의자와 테이블
돗자리는 계곡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펴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거나 앉아서 음식을 먹을 때 필요하다. 또는 계곡물 바로 옆에 두고 발만 담그고 있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릴렉스체어라고 불리는 캠핑의자도 계곡에 인기 준비물 중 하나이다. 다리 길이가 제법 되기에 적당한 곳에 자리 잡으면 엉덩이를 물에 젖게 하지 않고 발만 담그고 시원하게 있을 수 있다.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좀 크다는 점만 빼면 추천할만하다. 릴랙스 체어보다 낮은 로우체어도 낮은 물에서 사용하고 있었으니 웬만한 의자는 다 사용 가능할 듯싶다. 기왕이면 등받이가 있어 편하게 뒤로 기대어 쉴 수 있으면 좋다. 여기에 테이블까지 더해지면 간단한 과일이나 음료를 두고 즐길수 있지만 물에 흘릴 수도 있고 바닥이 딱 평평한 곳이 아니기에 대부분 물에 펴놓은 테이블은 비워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들 싸가지고 온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물고기 잡기 채집망, 채집통
계곡에 간다고 돗자리, 먹거리, 텐트만 바리바리 챙겼더니 막상 도착하니 다른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 일행이 채집망을 챙겨 와서 그걸로 한동안 열중해서 고기잡이에 열중했다. 몇 번의 도전 끝에 작은 물고기 몇과 제법 큰 물고기 세 마리도 잡았는데 그릇에 담아뒀더니 큰 물고기는 언제 빠져나갔는지도 모르게 없어져 버렸다. 힘이 좋아 반동으로 순간적으로 탈출했나 보다. 페트병에 담긴 물고기도 손에 느낌이 올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아이들과 관찰하고 난 뒤 일찍 풀어줬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물총이나 물고기 잡이를 하고 있으므로 꼭 챙겨야 할 준비물에 포함!
총평
성흥사 계곡은 주차나 화장실 등이 잘 되어 있고 원하면 계곡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붙은 현수막에 적힌 전화번호로 치킨도 시켜먹을 수 있다. 각 현수막마다 위치 번호도 있어 서로 찾기 편하게 되어있었다. 분리수거도 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아무래도 완벽하게 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계곡 시작점에 위치한 백숙집들이나 치킨 배달 업체에서 운영비에 보탬을 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따로 입장료나 주차비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계곡을 나무들이 거의 감싸듯이 둘러져 있어 웬만한 곳은 그늘이 좋았다. 물과 그늘이면 연신 날아오는 폭염 경보도 잊고 있을 수 있었다.
이제 8월이고 한달은 더 무더워 이 더위가 가기 전에 시원한 성흥사 계곡을 방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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