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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후기

by 허니꿀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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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서관에서는 24, 25 양일간 독서의 달 행사를 진행하였다. 직접 참여해 보니 코로나가 끝나간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지금껏 참아 왔던 많은 지역 행사와 공연, 전시들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사람이 조종하는 목각인형이 바이올린을 켜고 있고 뒤로 다른 목각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흥겨운 마리오네트 인형 공연

▣ 북텐트에서 책 읽기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로310번길 33에 위치한 부산도서관은 총 485,299권을 보유한 부산을 대표하는 도서관이다. 1층에는 '지혜의 광장'으로 이름 붙여진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 날은 이곳에 북텐트를 설치하여 독서의 달 행사답게 책을 읽거나 잠시 쉴 수 있는 행사가 있었다. 작은 건 3인용이라고 했지만 1~2인이 적합했지만 5인용 텐트는 감성 뿜뿜 돋는 티피 텐트, 인디언 텐트로 크기도 제법 컸다.

 

미리 예약된 사람은 2시간동안 텐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난 3인용이라 편하게 쉬지는 못했고 짐을 내려놓고 잠시 앉아 쉬는 용도로 사용했다. 텐트를 이용할 때 꾸러미도 받는데 거기엔 음료랑 쿠키 등이 들어 있었다. 또 도서교환전에 나와 있는 책 중 한 권을 골라서 읽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대형 텐트에 비해 소형 텐트는 활용도가 좀 떨어졌다는 점이다.

▣ 도서교환전

도서교환전도 진행됐는데, 2012년도 이후 책부터 17년도? 18년도 책까지는 쿠폰 1장과 교환 할 수 있고, 그 이후에 나온 책은 쿠폰 2장과 교환할 수 있었다. 이 쿠폰으로 나와 있는 다른 책이랑 교환할 수 있었는데 나 또한 참여하기 위해 책을 챙겨뒀었는데 깜빡하고 그냥 오는 바람에 도서 교환을 하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해서 책을 바꿔가는 모습이 보였다.

▣ 마리오네트 공연

감천 문화마을에서 직접 목각인형을 제작하는 공방을 운영 중이라는 아티스트가 선보인 마리오네트 공연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직접 바이올린과 기타 등 악기를 연주하기도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섬세한 인형들의 표현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공방에 가면 체험도 할 수 있다니 다음에 한번 가 볼 생각이다.

진행자가 다음에 어떤 곡을 할지 고민할 때, 아이들이 걸그룹 노래를 많이 외쳤지만 준비가 되지 않아 '문어의 꿈'을 선택했는데 장소가 도서관이라는 걸 잠시 잊을 만큼 아이들은 떼창을 했다.

 

▣ 솜사탕 만들기 체험

만들어진 솜사탕을 받기도 하고 또 직접 솜사탕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인원이 몰리다보니 대기 시간이 제법 길었다. 앞서 말한 것들 포함 이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됐으니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했다. 솜사탕 쪽은 워낙 아이들이 많이 모여 만드시는 분이 사정해서 겨우 10분 쉬는 모습을 봤다. 계약된 시간만큼 하고 딱 끊어버릴 수도 있는데 기다리는 아이들이 실망할까 봐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쉬러 가는 모습에 속으로 감탄했다. 

▣ 팝업북 만들기 & 보드 게임

보드 게임의 경우 시간 관계로 참여하지 못했고 팝업북 또한 나이대가 맞지 않아 처음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거듭 부탁하여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지도 선생님들이 돌아다니며 제작 방법이나 팁들을 계속 알려주고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 분들 또한 쉬는 시간도 없이 열심히 돌아다니셔서 도서관 담당자분이 쉬어가며 하시라고 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야 하고 집중력 있게 마무리까지 하기 위해 나이 제한을 둔 것 겉았다. 평소에 종이 접기나 자르기 만들기로 숙달돼 있어서 문제없이 체험할 수 있었다. 

 

▣ 동화 구연 체험

동화 구연은 독서의 달 행사와 별개로 부산도서관 자체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날 같이 즐기고 왔다. 3~5아이가 크로마키 기술로 동화에 직접 등장하여 선생님과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참여 가능하다. 매 달 스토리가 달라지므로 10월에도 참여해 볼 생각이다. 도서관이 요즘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고마운 현실이다. 

 


그 외에도 여러 전시, 공연, 문화 행사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대부분 초등학생 이상 참여 가능한 곳이 많다. 따로 전화 문의를 하면 부모 동반이나 아이가 잘 있을 수 있다면 괜찮다는 말을 듣고 참여하곤 한다. 물론 어린아이들은 집중 가능한 시간이 짧고 조금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주리가 틀려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 다른 분들께 민폐가 될 수 있어 연령 제한을 지키는 편이지만 좀 아쉬울 때도 있다. 이제 9월이 가고 곧 10월인데 10월에도 많은 문화 공연으로 감성 충만한 가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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