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할인권을 받아 때마침 세차가 필요했을 때라 방문세차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두 달 이용했는데 그동안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방문세차 비용
월세차 기준이었고 일반 승용차의 경우 6만 원, 대형 RV 차량은 7만 원이었다.
난 내부 세차가 필요해서 때마침 내부 세차까지 가능한 업체가 있어 선택했었고 1.5만원 추가였다.
일반적으로 스팀세차 비용이 월세차 비용과 비슷했고 디테일링을 기본으로 하는 곳이 많아 13만 원을 내야 하는 곳도 있었다. 그에 비해 월 4회 혹은 5회 내가 있는 곳으로 직접 와서 세차를 해주는 데 금액은 비슷하니 내 기준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장점
저렴한 비용
장점은 아무래도 다른 세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다. 위에 잠깐 적었다시피 한번 세차 받을 비용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세차를 받을 수 있고 한 달 내내 깨끗한 컨디션으로 차를 타고 다닐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비라도 한번 맞으면, 캠핑이라도 한번 다녀오면 차가 엉망이 되고 그 지저분함은 동승자에게 나의 게으름을 들키는 것만 같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세차 서비스를 받는 중에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이 쾌적했다.
방문의 편리함 (양날의 검)
방문 세차는 주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루어 지는듯 하다. 외부에 비해 안전하고 온도 유지 잘되는 편이고 한번 방문에 여러대를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에 주차해 놓으면 밤에 와서 세차를 해두기에 따로 시간을 내서 세차를 하러 갈 필요가 없다.
다만 출퇴근 시간이 부정확하거나 특히 요즘은 아파트마다 주차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조금 늦으면 제대로 된 곳에 주차가 어렵다. 이렇게 되면 시간을 새로 정하거나 세차를 받는 게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한 달 내내 깨끗한 차량
매번 내 차가 깨끗하고 혹시 비가 오거나 하더라도 곧 깨끗해 질거라는 생각에 걱정이 없었다.
단점
세차 서비스는 필수적인 게 아니다. 자기가 직접 세차하는 것을 즐길 수도 있고 세차를 아예 안 하고 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조금은 부담되는 금액
한달에 6~7만 원으로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면 지불할 만도 하지만 기계 세차 한 달에 한번 정도 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세차를 할 수도 있다. 사람 인건비를 생각하면 힘들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세차에 쓰기 적당한 금액은 2~3만 원 선이다.
지정일 세차
월세차의 경우 일주일 중 세차 받을 날을 정해야 하고 그날 세차가 어려울 상황이 생기면 양해를 구하고 변경해야 한다. 이게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생각 못했는데 막상 서비스를 받으려 하니 주차에 대한 압박이 컸다. 기왕이면 세차하기 편한 자리를 잡으려 신경 써야 했고 늦게 퇴근하게 되면 계속 신경 쓰이고 그날 세차를 못 받아 변경하면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하고..
결론
비용도 비용이었지만 약속일에 대한 압박이 나에겐 더 컸다. 결국 두달만 이용하고 세차서비스는 끝냈다. 그러자마자 차가 더러워지는 게 눈에 보여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있겠는가. 내 입맛대로 '오늘 세차 부탁드립니다' 하면 세차가 되어 있고 비용적으로 조금 더 메리트가 있으면 더 이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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