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로열 클래식 발레단 내한 호두까기 인형 /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by 허니꿀 2025. 1. 15.
반응형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2024년 연말에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왔다. 예전에 유니버셜 발레단의 호두까기도 봤었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무대 뒤로 대형 스크린에 호두까기 인형 in 부산이 나오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 Nut Cracker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작품이다. 독일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로열 클래식 발레단 내한 공연이었고 아라베스크 국제 발레 콩쿠르 최연소 수상자인 블라디슬라바 바실리에바가 마리 역을, 볼쇼이 발레단 출신으로 2023년 마린스키 발레단 '거장과 마르가르타' 투어에 참여했던 세르게이 쿠프초프가 호두까기 왕자 역을 맡았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D-15

예전에 처음 접한 호두까기 인형은 완전히 아이들을 위한 무대였다. 극장에서 뽀로로를 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시끌벅적하고 거의 대부분이 아이 동반 가족이었다. 반면 이번 내한 공연은 금액대가 조금 있다 보니 당연히 어린아이 동반한 가족 모임이 많았지만 반정도는 일반 관객으로 채워진 느낌이었다.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두런두런 말소리정도만 들리는 수준으로 공연을 봤고 그 덕분에 발레에 집중할 수 있었다.

 

티켓팅한 자리 또한 좋았다. OP석을 제외하고는 앞에서 네번째 줄이었고 무엇보다 왜 비싼 자리를 예매해 놓고 못 왔는지 모르겠으나 앞자리가 쭉 비어있었다. (예전에 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 내한 공연 때 부득이하게 두 자리 예매하고는 혼자서 봤던 아픈 기억이 났다.) 그 덕에 가리는 것 없이 무대를 잘 볼 수 있었다. 공연장 자체도 층이 잘 구분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경우라면 앞사람 때문에 공연을 못 볼 경우는 없어 보였다.

나무 좌석 뒤 D-15 자리에 붙은 금색 명패가 빛나고 있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공연장을 뒤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아직 빈 자리가 대부분이다. 무대에는 호두까기 인형이 스크린에 나오고 있다.
하트 있는 자리가 이번에 공연을 즐겼던 자리이다.
호두까기 인형의 커튼콜에서 호두까기 왕자와 마리가 인사를 하고 있다. 뒤에는 각 나라별 인형들도 서 있다.
커튼콜 장면. 이정도 거리감으로 무대가 보인다고 보면 된다.

 

크리스마스트리 구조물이 내려오는 연출을 좋아하는데 이번 공연은 대형 화면에서 이미지로 대체되었다. 요즘 웬만한 공연은 직접적인 무대장치가 아닌 빔프로젝트나 대형스크린으로 대체되어 가는 추세인듯하다. 

 

중국 인형을 키가 큰 서양 발레리나가 하니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어색했다. 반대로 동양인이 서양인 역할을 하면 서양 사람들도 어색하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이 외국 콩쿨이나 입단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초등학생 저학년 기준 시간이 지나면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게 무리였기는 하지만 연말 공연으로 따뜻한 기억을 남길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