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웬 놀이동산이냐고 하겠지만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주말 여름 놀이동산 투어 잘 끝마쳤다. 급하게 가기로 결정하고는 폭풍검색을 통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경주월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1. 카드 할인 (웹 결제 추천)
경주월드 홈페이지에 보면 할인되는 카드들이 있긴 한데 정확한 것은 각 카드사에 문의해야 한다. 실적이라거나 내 카드가 놀이동산 할인이 되는 카드인지 등등.
나는 현장 구매가 아닌 회원 가입 후 미리 결제하고 갔는데 여기서 결제할 때는 내가 결제할 카드사만 확인하고 왠지 카드 종류는 따지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롯데카드를 예로 들자면 롯데카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50% 할인된 24,000원으로 결제창이 뜬다. 내가 혜택 가능한 카드를 보유했는지, 실적은 채웠는지를 그 사이에 판단한다? 내가 봐서는 아닌 듯했다.
현장 발권의 경우 카드를 제시하면 할인 가능 여부를 알려줬던 거 같기도 한데.. 이 부분은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다.
2. 생일자 할인
주위에 생일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자유이용권을 구매해 달라고 한 뒤 방문자 정보를 내 걸로 넣어달라고 해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장 발권에서는 본인만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홈페이지 결제 시에는 친절하게 방문자 정보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럼 그 사람에게 카톡으로 입장권 QR이 날아왔다.
14세 미만 자녀 회원가입
놀이동산을 방문할 계획 중이라면 커플일 수도 있고 친한 친구사이 일수도 있지만 아이를 둔 가족일 가능성도 크다. 그런데 카드할인이나 다른 할인권의 경우 성인 기준 할인된 24,000원이 최대 할인 금액이었다.
그래서 자녀의 회원 가입을 진행하면 부모의 핸드폰 번호로 인증을 받는다. 14세 미만인 경우에만. 그러다가 '실수로' 생일을 잘못 넣었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회원가입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받은 생일자 할인 자유이용권은 18,000원!
잠깐의 수고와 '실수'로 6,000원을 아낄 수 있었다. 이 돈으로 기프트샵에서 간단한 거 하나 사주면 서로 윈윈!
3. 오픈마켓이나 행복드림티켓
행복드림티켓은 경주월드뿐 아니라 아쿠아리움, 하이원리조트, 공연, 테마파크 등 많은 곳을 할인하여 판매한다. 정확한 운영 방식은 모르지만 가끔 필요로 할 때 저렴하게 구매해서 잘 이용하고 있다.
지금은 터져버려 이젠 추억 (혹은 악몽)이 된 티몬/위메프에서 1년에 한두 번 경주월드 자유이용권을 판매했었는데 3번 이상 방문하면 뽕을 뽑을 수 있는 가격이었다. 앞으로도 그 정도 가격에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연간회원권 할인 구매도 노려봄직 하다.
주차장 할인 꿀팁 - 카카오 T 주차
1,2 주차장의 경우 유료로 3천 원의 주차비가 발생한다. 3,4 주차장은 무료지만 거리가 멀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걷는 건 무리라고 생각되어 1 주차장으로 가려고 했으나 만차라 어쩔 수 없이 2 주차장을 이용했다. 여기서 카카오 T 주차를 이용하면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더운 여름에는 주차정산 하려는데 사람이 많아 줄까지 서야 하는 경우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집에서 미리 카카오 T 주차결제 설정해 두고 가면 편안하게 나갈 수 있다.
여름이라 손잡이도 잡기 뜨거울 거라 생각했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물론 날씨가 너무 심하게 더운 날은 아니었기도 하지만 에어컨 빵빵한 식당과 그늘,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로 옆 캘리포니아 비치 섬머린 스플래쉬가 뿌려주는 물세례, 거의 줄을 안 서다시피 연달아 탄 후름라이드 몇 번이면 더위가 싹 가셨다.
아무래도 이용객이 줄어드는 여름시즌에 경주월드도 열심히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추억의 비룡열차도 사라지고 대관람차도 없고 그랜드캐년 대탐험도 점검 중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10월 중순 이후로 리뉴얼 완료 예정이라고 하니 가을 이후로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확인해 보고 가면 좋겠다.
QR체크인의 여파인지 작년과는 다르게 자유이용권 팔찌가 없어졌다! 그것 또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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